1.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첫인상
관광지 선택의 시작은 ‘어디로 갈 것인가’에서 ‘어느 이미지를 보고 가고 싶어지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목적지 이미지(destination image)는 여행자의 감정과 체류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미지가 강할수록 재방문 의사까지 높아진다고 밝혀졌습니다. www.nature.com
즉, 단풍길이나 해변이라는 기능적 속성보다 그 장소가 담고 있는 감성적·체험적 이미지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2. 전문가 인터뷰: 지역관광 이미지 전략
김현수 관광마케팅연구소장는 “지역관광 이미지의 변화는 단순히 사진이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자원을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과정”이라 설명합니다.
“예전엔 ‘좋은 경치’가 홍보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그 경치 안에서 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될지, 어떤 순간을 찍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포토존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방문객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이는 최근학술자료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https://research.knu.ac.kr/en
연구자들은 SNS 상의 사진 테마가 좋아요, 댓글, 공유량을 높이는 주요 변수였으며, 이미지 테마에 따라 참여도(engagement)가 유의미하게 달랐음을 밝혔습니다. 즉, 사진 한 장이 그 지역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 글로벌 인사이트 : "사진 한 장으로 도시를 브랜딩하다."
1) 유럽 소도시가 선택한 전략
이탈리아 바리(Bari)
바리는 과거 관광객의 관심이 적었던 항구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골목의 빛·풍경·색감에 감성을 더한 사진 이미지 홍보를 통해
SNS 상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도시”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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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석 골목, 파스타 말리는 장면, 흰 벽과 파란 창문 같은
일상 속 ‘소소한 감성’이 도시의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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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중 상당수가 “SNS에서 본 사진 때문에 방문을 결정했다”는 조사도 이어졌습니다.
즉, 거대한 시설 없이도 도시의 분위기와 감성이 ‘이미지 콘텐츠’로 재해석되면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프랑스 콜마르(Colmar)
콜마르는 원래 조용한 전통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포토스팟 중심의 여행지로 SNS에서 크게 확산되면서
“가을에 가장 사진 잘 나오는 프랑스 소도시”로 불리게 되었죠.
광고보다 여행자의 사진 한 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 사례.
4. 감성 중심 SNS 홍보의 ROI
관광 마케팅에서 감성 이미지 콘텐츠가 갖는 ROI는 매우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이미지 한 장이 지역을 광고보다 빨리 확산시키는 가장 값싼 마케팅이 됩니다.